2016년 9월
파라다이스 문화재단의 첫 번째 복합문화공간 ‘파라다이스 ZIP’이 장충동 골목의 옛 주택 자리에서 그 문을 열었습니다. 80년이 넘은 고택(古宅)을 시간의 흔적이 빚어낸 문화 공간으로 다시 탄생시킨 것입니다. 파라다이스 ZIP은 파라다이스의 문화예술이 압축되어 있는 ZIP 파일이자 본래 집의 구조를 살린 공간으로 누구나 편안하게 시각 예술, 음악, 퍼포먼스
등 다양한 컨텐츠를 접할 수 있는 문화 공간입니다.
건축가 승효상 ZIP을 짓다. ZIP이 이어지다.
"이야기가 있는 장소와 작품이 만나면 특별한 시너지를 내고, 마음에 울림을 줍니다. 오래된 주택에 미술관 기능을 부여하는 일도 같은 맥락이죠. 물론 제약이 많습니다. 빈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는 게 아니라 이미 접은 종이 위에 그리는 일이니까요. 매 순간이 선택의 연속이었지요. 페인트칠을 할까, 어느 곳을 살리고 남길까 하는 수많은 고민이 모여 지금의 파라다이스 집이 되었습니다."